(강릉=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르(31·네덜란드)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0m 5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크라머르는 9일(한국시간)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0m에서 6분6초82의 기록으로 요릿 베르흐스마(6분9초33)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9조 인코스로 나선 크라이머는 첫 200m 구간은 18.4초에 끊어 함께 달린 베르흐스마를 제친 뒤 이후 안정된 속도로 레이싱을 이어갔다.
그는 200m~600m 구간을 28.4초에 끊은 뒤 매 400m 구간에서 29.5초 이하의 기록으로 주파했다.
3,400m 구간 이후로는 오히려 속력을 높였다.
그는 마지막 400m 구간도 29.3초의 기록으로 달리며 여유롭게 우승을 차지했다.
크라머르는 2012년과 2013년 우승을 차지한 뒤 2015년과 2016년에도 이 종목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대기록을 썼다. 2014년엔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크라머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강력한 다관왕 후보다.
한국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은 주 종목 매스 스타트와 팀 추월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이날 5,000m는 물론 11일 예정된 남자 10,000m에도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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