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지방관료가 멸종위기에 처한 천산갑 고기를 메뉴에 올린 연회를 벌였다는 주장이 나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9일 중국망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회 장면을 담은 사진들이 최근 인터넷을 통해 퍼져 이를 본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고, 당국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누리꾼은 문제의 연회가 2015년 7월 광시(廣西)좡족자치구에서 벌어졌고, 한 지방관리가 연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광시좡족자치구 기율검사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문제의 연회가 리닝(李寧)이라는 전직 관료와 홍콩에서 찾아온 사업가 간에 벌어진 사적인 식사자리였다고 밝혔다.
기율위는 작년 리닝을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했으나, 천산갑 메뉴 연회는 혐의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동물보호단체 PETA 아시아지부의 키스 궈(Keith Guo)는 "보호받아야 할 천산갑이 학대받고 매우 잔인하게 도살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정부와 사회가 이에 대해 연민어린 심정으로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베트남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천산갑 고기와 비늘을 약재, 고급 식재료로 여겨와 밀매가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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