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바이애슬론 팀 국제대회서 집단 약물 의혹

입력 2017-02-10 00:53  

카자흐 바이애슬론 팀 국제대회서 집단 약물 의혹

오스트리아 경찰, 챔피언십 대회 개막 하루 앞두고 전격 수사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오스트리아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한 바이애슬론 챔피언십 대회에 출전한 카자흐스탄 선수단이 금지약물 복용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카자흐스탄 선수단이 머무는 호텔을 급습해 약물과 주사기,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경찰과 대회 조직위는 오스트리아 반도핑기구에 조사를 의뢰했다.

카자흐스탄 선수들은 개막일 열린 혼성 계주에 일부 출전하기도 했다.

경찰은 카자흐스탄 선수단이 지난달 티롤주 주유소에서 의약품으로 보이는 많은 상자에 들어있던 물품들을 개인별로 나눠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호텔을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이 받은 물품에는 일회용 주사기, 스프레이, 주사용 물약, 설명서 등이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카자흐스탄 선수단은 금지약물 복용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대회 개막을 불과 하루 앞두고 경찰이 선수단 숙소를 덮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카자흐스탄 역도 선수는 지난해 금지약물 복용이 드러나 메달을 박탈당했고 사이클과 다른 종목에 출전했던 선수들도 조사를 받고 있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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