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싫어서'…미국서 초간편 인권단체 기부 버튼 등장

입력 2017-02-10 04:48  

'트럼프 싫어서'…미국서 초간편 인권단체 기부 버튼 등장

'아마존 대시' 버튼 기술 활용해 ACLU에 한 번에 6천원 기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기업인 아마존의 대시 버튼 기술을 활용한 '초간편' 인권단체 기부 버튼이 미국에서 등장했다.

9일(현지시간) NBC 방송,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시넷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주에 사는 디자이너 겸 프로그래머인 네이선 프라이어(41)는 미국 대표적인 인권단체인 미국 시민자유연맹(ACLU)에 버튼 한 번만 눌러 언제든 기부할 수 있는 아마존 대시 버튼과 비슷한 모양의 버튼을 개발했다.

버튼 한 번 누르면 ACLU에 5달러(약 5천720원)가 기부된다.

2015년 아마존이 내놓은 대시 버튼은 버튼을 누르면 생활필수품을 곧바로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가령 세탁기 옆에 세제 제조사의 로고가 붙은 대시 버튼을 부착한 뒤 세제가 떨어졌을 때 해당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물건이 집으로 배송된다.

컴퓨터를 켜서 아마존 계정에 로그인한 뒤 제품을 주문해야 하는 과정을 한 번의 버튼 조작으로 확 줄인 편리한 서비스다.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한 아마존은 버튼으로 주문하는 소비자의 구매 취향을 데이터로 축적해 추후 사업에 활용한다.




아마존은 소비자들의 요청에 부응해 소비자가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대시 버튼을 2016년에 출시했다.

프라이어는 이 버튼을 구매해 기부 프로그램을 깐 뒤 버튼에 제품 제조사의 로고 대신 ACLU의 로고를 붙였다.

프라이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덕분에 ACLU 기부 버튼을 개발했다고 NBC 방송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점차 실망하던 상황에서 한 친구의 말에서 이를 착안했다고 한다.

프라이어의 친구인 캐서린은 "나를 화나게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사를 읽을 때마다 ACLU에 언제든 기부할 수 있는 ACLU 대시 버튼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주에만 ACLU에 30달러를 기부했다던 프라이어는 트럼프 정부의 어떤 정책에 실망해 자주 기부 버튼을 눌렀느냐는 물음에 "목록이 너무 길어 고르기도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반(反) 이민 행정명령이 내겐 큰 이슈"라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 수준이 아니라 이건 위헌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마존 대시 버튼 스타일의 '초간편' 美인권단체 기부 버튼[https://youtu.be/LuGpu9VNVRw]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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