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세제개편안 기대…3대 지수 사상 최고 마감

입력 2017-02-10 06:26   수정 2017-02-1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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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세제개편안 기대…3대 지수 사상 최고 마감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기대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06포인트(0.59%) 상승한 20,172.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20포인트(0.58%) 높은 2,307.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73포인트(0.58%) 오른 5,715.18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 사상 최고 마감가인 20,100.91과 2,298.37, 나스닥지수 사상 최고가 5,682.45를 모두 넘어선 것이다.

다우지수와 S&P 지수는 장중 각각 20,206.36과 2,311.08까지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5,722.71까지 상승해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이 기다려왔던 세금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1.4%가량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비와 에너지, 헬스케어, 산업, 부동산, 기술, 통신이 올랐고 소재와 유틸리티는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항공사 경영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 기업들의 전반적인 세금 부담을 낮추는 것은 큰 사안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2~3주 안에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시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친성장정책책 기대에 상승세를 보이다가 최근 반이민 정책 등 불확실성이 부각돼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시장은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등도 주목했다.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S&P 500 기업들의 실적은 1년 전보다 8.5%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성장세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2월4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2천명 감소한 23만4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24만8천명을 밑돈 것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도매재고는 2달 연속 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이고 도매판매도 5년 만에 최대로 증가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가능성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12월 도매재고가 전달대비 1.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WSJ 조사치는 1.0% 상승이었다.

코카콜라의 주가는 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에 부합했음에도 올해 실적 전망치 실망에 1.8% 하락했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12월 마감된 분기의 순이익이 5억5천만달러(주당 1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7센트를 나타냈으며 이는 팩트셋 예상치에 부합했다.

코카콜라는 다만 올해 조정 EPS가 지난해 1.91달러에서 1~4%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팩트셋 예상치 1.95달러를 하회한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인 트위터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조정 EPS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매출이 예상을 밑돌아 12% 급락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 1억6천700만달러(주당 23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EPS는 16센트로 이는 팩트셋 조사치인 12센트를 웃돈 것이다.

다만 매출은 7억1천700만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7억3천970만달러를 하회했다.

미디어 기업인 비아콤의 주가는 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4.3% 상승했다.

비아콤은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이 3억9천600만달러(주당 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EPS는 1.04달러를 나타냈다. 매출은 33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EPS 84센트, 매출 31억8천만달러였다.

이날 연설에 나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번스 총재는 느린 긴축기조를 강조하면서도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합리적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에번스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투표권이 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불라드 총재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연설에서 올해 한 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선호한다고 밝혔지만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낮은 실질 금리 기조가 단기적으로 변하지 않을 것이다"며 "이는 정책 금리 또한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5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6.4%와 47.3% 반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금 정책에 대해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이 증시 투자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19% 내린 10.97을 기록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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