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유엔이 북한을 '잊힌 위기국가'로 지정하면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호소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최근 북한을 외부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기억해야 할 잊힌 12개 위기국가'(12 forgotten crises to remember)에 포함했다.
유엔은 지정 배경에 대해 북한 주민의 60%가 식량 부족을 겪고 있고 전체 인구의 4분의 1 정도가 필수 의료 서비스도 지원받지 못하고 있으며, 170만여 명의 어린이가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위험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의 필요성은 크지만 국제사회의 주목은 받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의 경우 지원사업에 필요한 전체 예산의 40%도 모금되지 않았다고 유엔은 덧붙였다.
스티븐 오브라이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장은 "전세계적으로 인도주의 지원의 필요성이 점차 높아져 가고 있다"며 "전세계 33개 국가, 1억2천800만여 명이 생존을 위해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잊힌 위기국가' 명단에는 이밖에 아프가니스탄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리비아, 차드, 말리 등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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