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10일 개성공단이 폐쇄된 지 1년째가 됐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개성공단 운영 재개가 필요한지를 두고 열띤 논쟁을 벌였다.
정부는 지난해 2월 10일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을 발표했고, 북한은 다음 날 개성공단 폐쇄와 공단 내 남측 인원 추방으로 대응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북한 핵 억지와 국제 재재 공조를 이유로 계속 폐쇄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평화통일을 위해 운영 재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팽팽했다.
네이버 아이디 'shin****'는 "우리나라만 국내 사정을 이유로 예외를 주장하는 것은 북한의 핵 개발을 막기 위한 국제제재 공조를 흔들 수 있다"며 현 상황의 유지를 주장했다.
다음 사용자 'RMS'은 "유엔 제재안을 우리가 깨는 건 국제사회에서 조롱거리다. 북한의 협박 때문에 재산권 행사를 못 하는 이런 형태의 경협은 없는 게 더 좋다고 본다"고 동조했다.
네이버 아이디 'tkwk****'는 "북한 주민은 다른 방법으로도 도와줄 수 있다. 제2, 제3의 개성공단 폐쇄가 다시 안 일어난다는 보장이 없는 한 이런 정책은 우리 스스로가 북한의 볼모가 되는 하책이다"라고 강한 목소리를 냈다.
'lshe****'는 "정권이 바뀌더라도 북한 정권이 스스로 무너질 때까지 이대로 (개성공단 폐쇄를) 유지해야 한다. 개성에 공장 차릴 때 기업인들이 이 정도의 리스크도 감안 안 했다면 말이 안 된다. 사정은 딱하지만, 정부에 본전 다 채워달라고 떼쓰는 건 억지다"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개성공단의 운영 재개가 장기적인 측면에서 한반도 평화를 보장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gclj****'는 "좀 더 긴 안목으로 보면 개성공단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개성공단 가동으로 인한 평화체제 구축, 대화 통로 확보, 핵 억지력 등 효과는 크다"고 주장했다.
다음 사용자 '사노라면'은 "독일은 동독이랑 사이가 안 좋을 때도 줬다. 그 결과 동독 정부는 자연스럽게 무너지고 통일해 지금 세계 최강 나라가 됐다"고 썼다.
다음 사용자 '적재적소'는 "결과적으로 개성공단 폐쇄로 북한이 핵을 포기했나요"라며 개성공단 폐쇄가 대북 제재에 있어 별효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sujin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