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가능성 언급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당 1,153.5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7.7원 오른 채 거래가 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7.5원 오른 1,153.3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밤사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항공사 경영진과 만난 자리에서 규제 완화, 감세안 발표 계획 등을 공개하면서 달러 가치가 뛰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몇 주안에 세제개편안을 발표하겠다며 그 내용이 '깜짝 놀랄만한(phenomenal)'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150포인트 이상 치솟고, 미국 달러화도 1% 이상 올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달러-원 1개월물이 1,151.00원에 최종 호가되면서 원/달러 환율에 상승 모멘텀을 가져왔다.
유럽의 불안한 정치 상황에 트럼프의 발언까지 가미되면서 달러화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1,15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날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환율정책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어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중국이 무슨 짓을 하는지, 일본이 수년간 무슨 짓을 해왔는지 보라"며 이들 국가의 환율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100엔당 1,016.63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4.78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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