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 멜라니아 '활발' 아키에, 성향 대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영부인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베 총리 부부는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과 플로리다 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별장 '마라라고' 방문을 위해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두 나라 정상은 지난해 11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한 차례 회동했으나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의 만남은 처음이다.
전통적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외국 고위 관리의 부인이나 남편을 대접하는 일은 영부인 몫이다. 주로 함께 학교나 문화 유적을 방문하거나 오찬 등 소규모 사교 행사를 연다.
다만 백악관은 멜라니아 여사가 어떻게 아키에 여사를 환대할지는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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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여사는 수많은 외국 정상 부인을 맞은 그의 전임자들을 본보기로 삼을 수 있다고 미 CNN 방송은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미셸 여사는 2015년 4월 미국에 온 아키에 여사와 함께 버지니아 주 그레이트폴스에 있는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만났다.
멜라니아 여사가 플로리다에서도 아키에 여사를 대접한다면 텍사스 주 크로퍼드 목장에 외국 정상 내외를 초대해 하이킹 등을 함께 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로부터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아키에 여사는 부시 전 대통령 부인 로라 여사의 환대도 받았다. 2007년 아키에 여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두 사람은 함께 조지 워싱턴 초대 미 대통령 생가 '마운트 버넌'을 들렀다.
두 퍼스트레이드의 성향은 정반대에 가깝다.
아들 배런의 학업 문제로 백악관에 들어오지 않고 아직 뉴욕에 머물고 있는 멜라니아 여사는 취임 초기 몸낮춘 행보로 역대 가장 조용한 퍼스트레이디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아키에 여사는 때로 남편 아베 총리와도 다른 목소리를 낼 정도로 '소신'을 과시하며, 활발한 대외활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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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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