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일본에 닷새 이상 연속 유급휴가를 가면 직급별로 최대 5만 엔(약 50만 원)의 격려금을 주는 기업이 등장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일본 굴지의 금융서비스 기업인 오릭스는 사원들이 유급휴가를 쓰도록 장려하기 위해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부터 이런 제도를 도입한다고 9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오릭스는 그룹 소속 13개사의 부장급 이하 사원 9천400명을 대상으로 5일 이상 연속 유급휴가를 갈 경우 직급에 따라 3만엔(약 30만 원)~5만 엔의 격려급을 지급한다.
사원들의 유급휴가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그룹 측은 이 제도가 시행되면 작년에 65%에 그친 사원들의 유급휴가 취득률이 8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K는 유급휴가를 가는 사원에게 격려금을 주는 제도는 "일본 국내 기업에서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회사 관계자의 말을 전하면서 일하는 방식 개혁과 휴가취득 촉진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업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릭스는 이와 함께 4월부터 사원의 기본급을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하루 근로시간을 현재의 "7시간 20분"에서 "7시간"으로 20분 단축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시간당 임금이 올라가 기본급 비율로는 4.8%, 금액으로는 월 1만1천엔(약 11만 원) 인상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새 제도는 연중 한 번만 이용할 수 있으며 격려금은 과장직 이상은 5만엔, 그 이하는 3만 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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