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지역 노인 4명 가운데 1명은 홀로사는 노인으로 나타났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은 51만6천200여 명이다.
이 가운데 독거노인은 24.5%인 12만6천700여 명으로 집계됐다. 홀로사는 노인이 4명 중 1명 꼴인 셈이다.
부산의 독거노인은 2012년 10만4천여 명에서 2015년 12만6천700여 명으로 늘어나 3년 사이 21% 늘어났다. 연 평균 증가율은 7%에 달했다.
홀로사는 노인은 여가와 사회활동에서도 소외된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복지개발원이 지난해 말 노인 1천500명, 독거노인 362명을 대상으로 생활실태조사를 해 봤더니 독거노인의 61.3%는 지난 1년 간 정기적인 모임이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비율은 부부가 함께 사는 노인 49.8%,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 49.3%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당뇨병 등 만성질환 보유율은 가족동거 노인은 35%에 불과한데 비해 독거노인은 54%에 달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주관적 경제수준의 경우 '상'에 속하는 독거노인은 0.8%에 그쳐 가족동거 노인 4.1%에 보다 약 5배 차이를 보였다.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이진수 의원은 10일 열린 '부산의 독거노인 실태와 독거노인 지원조례 제정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홀로사는 노인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독거노인은 경제상황, 여가와 사회활동 등 모든 영역에서 열악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치단체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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