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대선후보 피용 비리의혹에 바이루 전 교육장관 대타로 나서나

입력 2017-02-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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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대선후보 피용 비리의혹에 바이루 전 교육장관 대타로 나서나

피용 후보 사퇴 요구하며 4번째 대권 도전 가능성 시사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프랑스 중도 정파를 이끄는 프랑수아 바이루 전 교육부장관이 아내와 두 자녀를 보좌관으로 위장 채용해 거액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공화당 프랑수아 피용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프랑스 대선에 불확실성을 드리우고 있다.

만약 바이루 전 장관이 자신의 4번째 대선 출마를 강행할 경우 피용은 물론 현재 선두주자로 부상한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의 지지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영국의 일간 더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올해 65세의 바이루 전 장관은 현재 중도우파 계열 민주운동(MoDem)당을 이끌고 있으며 그의 출마 여부가 올봄 프랑스 대선 판도의 주요 변수로 지적돼 왔다.

바이루는 이날 프랑스2 TV를 통해 피용 후보를 비난하면서 만약 그가 후보를 사퇴하지 않을 경우 자신이 4번째로 다시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이루는 피용 후보와 업계와의 유착 및 가족 금전 스캔들을 비난했다.

바이루는 "공화국 역사상 이처럼 막강한 금력의 영향 하에 놓인 대통령 후보는 없었다"며 "나의 책임에 직면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인 현재 상황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나의 책무를 이행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보수 정부에서 각료를 역임한 바이루는 정직성과 경륜을 지닌 정치인으로 신망을 얻고 있으며 만약 출마할 경우 무엇보다 피용 후보의 지지를 잠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루의 출마는 또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마크롱 후보의 지지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9세의 마크롱 후보는 아직 공식 선거강령을 공표하지 않아 '불안'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모든 후보로부터 전방위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바이루는 지난 2007년 대선에서 결선에 오르지 못했으나 1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2002, 2007, 2012년 3차례 대선에 모두 출마했다.

피용 후보는 스캔들에 따른 비난 속에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포인트나 하락한 18%를 기록했으며 마크롱(43%)과 극우 마린 르펜(24%)에 뒤져 결선 진출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피용은 그러나 지지 하락에도 불구하며 완주의사를 밝히면서 금융계 출신으로 경제장관을 지낸 마크롱 후보의 금전 비리 가능성을 지목했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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