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주 추가 매입…"자신감·성공 의지 드러낸 것"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LG전자[066570]의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이 지난 9일 LG전자 주식 2천주를 매입했다고 11일 공시했다.
평균 매입 가격은 5만8천700원, 총 매입 금액은 1억1천740만원이다. 조 사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총 4천637주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조 사장이 전략 스마트폰 공개와 출시를 앞두고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 혹은 성공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 사장은 2014년 11월 LG전자 MC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된 후 G4와 G5를 잇달아 선보였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프리미엄폰 시장을, 중국 제조사들이 중저가폰 시장을 각각 장악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LG전자 스마트폰이 설 자리가 마땅치 않았던 탓이다.
이에 따라 LG전자 MC사업본부는 작년 말까지 7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작년 7월 MC사업본부에 프로그램 매니지먼트 경영자(PMO)를 신설하고, 국내 스마트폰 영업을 가전 영업과 통합하는 등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MC사업본부 소속 직원을 대거 다른 본부로 보내 인건비를 줄이는 등 인력구조에도 변화를 줬다.
LG전자가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하는 새 전략 스마트폰 G6에는 MC사업본부의 명운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전자는 혁신성을 강조한 G5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G6에서 파격보다는 제품 안전성과 완성도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18대 9 비율의 대화면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원격 애프터서비스(AS), 히트파이프 등 내부 방열 장치, 전보다 강화한 극한 환경 테스트 등을 G6의 강점으로 알리고 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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