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명 성남시장이 소액 정치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미국 민주당 경선에서 소액 기부자 다수의 후원에 힘입어 대선 후보로 결정된 데 이어 대통령까지 당선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돌풍을 잇겠다는 전략이다.
샌더스 당시 상원의원은 '27달러(약 3만원) 소액 기부' 캠페인을 내세워 지난해 4월까지 700만명으로부터 2억900만 달러(약 2천479억원)를 모으는 기적을 일으켰다.
이 시장은 지난 9일 '이재명 후원회' 공식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후원금 모금을 시작했다. 서울과 성남 등에 사무실을 두고 공식 후원회도 출범시켰다.
선거법상 올해 정당의 대선 경선 후보로 등록한 후보는 공식적으로 24억4천여만원 한도로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후원금은 개인에 한해 1만∼1천만원까지 가능하다.
이 시장 측은 24억 한도 후원금은 소액 기부자 2만4천500명이 10만원씩 힘을 보태면 되는 돈이고, '개미들의 소액 후원이 나라를 바꿉니다'라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후원회장단은 우선 10여 명으로 꾸렸다.
후원회장단에 참여한 이들은 불평등과 불공정을 이겨내기 위해 싸우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 '을'을 상징하는 분들이라고 이 시장측은 소개했다.
후원회장단은 후원회 사이트 인사말을 통해 "공식적으로 24억 한도로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돈이지만 '을'의 힘은 '갑'보다 숫자가 턱없이 많다는 데 있다"며 "한 사람 한 사람 힘을 보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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