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의원 "분양가 평당 830만원이 적정 수준"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주시내에서 마지막 남은 대규모 아파트 개발부지인 '효천지구'내 아파트 분양가 설정을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평당(3.3㎡) 분양가가 역대 최고인 900만∼1천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 적정 분양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은 10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효천지구가 토지주 집단 환지방식인 민간택지여서 분양가 심사 대상은 아니지만, 이곳의 분양가가 치솟으면 전주권 주택분양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013년 평균 600만원대였던 전주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불과 4년여만인 2016년 800만원대로 뛰었다"면서 "인구(66만여 명)가 정체되고 생활형편은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아파트 분양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효천지구 아파트 3개 블록은 환지방식인 민간택지로, 이중 A1블록 1천120가구가 다음 달 초 분양될 예정"이라면서 "시공 업체가 택지를 다소 높은 가격에 샀다는 말이 있지만, 택지비와 건축비 등을 고려하면 평당 830만원 정도가 적정 분양가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아파트 분양 불패나 건설사의 대박 폭리는 이제는 옛말이 되어야 한다"면서 "지금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 건설사들도 적정한 이윤으로 전주시민과 함께하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시공 업체는 애초 아파트 부지(6만2천여㎡)를 공급 예정가보다 높은 평당(3.3㎡) 552만원에 낙찰받았기 때문에 분양가를 이전보다 올리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펴고 있어 분양가 설정을 놓고 한바탕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lc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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