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사이타마컵서 'ACL 한 조' 우라와와 대결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FC서울이 40여 일의 해외 전지훈련을 마무리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서울 선수단은 10일 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 일정을 마쳤다.
지난달 3일 미국 괌에서 시작된 서울의 동계 전지훈련은 홍콩 구정컵 참가에 이어 가고시마로 이어졌고, 오는 12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일본의 우라와 레즈와 단판 승부로 치르는 사이타마컵에 참가하는 것으로 해외 전훈 일정을 마무리한다.
괌에서 전훈이 선수들의 체력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 가고시마에서는 몇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조직력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전훈을 결산하면서 "다양한 선수 조합과 실험을 통해 한 시즌을 치르기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며 "시즌을 시작해도 고민이 끝나는 건 아니지만, 사전 준비 과정은 잘 마무리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이어 "많이 이겼으면 기분은 좋았겠지만, 연습경기에는 승점이 없기에 이기기 위한 마음보다는 좀 더 긴 호흡으로 중원과 측면, 수비 등 여러 조합을 점검하고 공수 밸런스를 맞추는 데 초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전훈 기간 소속팀 코치진과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캡틴' 곽태휘는 "괌에서는 체력을, 일본에서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면서
"쉽지 않은 훈련이었는데 모든 선수가 땀을 흘리며 팀을 위해 애써줬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서울이 12일 사이타마컵에서 맞붙는 우라와 레즈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명승부를 펼친 데 이어 올해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에서 맞붙는 상대이다.
이번 사이타마컵이 오는 28일 일본 원정으로 치러질 우라와의 ACL 조별리그를 앞두고 '미리 보는 대결'인 셈이다.
사이타마컵을 앞둔 서울의 간판 공격수 데얀은 "우리 팀의 목표는 ACL 우승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라와와의) 경기를 잘 치르고 자신감을 얻어 올 시즌 대회에 임하고 싶다"면서 "단판 승부지만 보통의 연습경기와 분위기가 다를 것이며, 이런 경기 경험을 통해 ACL의 예행연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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