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대표는 10일 "친노동자 정부를 수립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그는 지난해 노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9개월 만에 봉하마을을 찾았다.
심 대표는 "대통령 선거 출마하고 영남지역 일정을 수행 중인데 노 전 대통령에게 말씀 고하기 위해 찾았다"고 인사했다.
심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방명록에 '친노(親勞) 정부 수립하여 사람 사는 세상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그는 "노 전 대통령께서 퇴임 후에 진보의 미래에 대해 재임 중 가장 안타깝게 생각한 것이 비정규직 문제"라며 "대통령이 추구한 사람 사는 세상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시간 일하고도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안타까운 청년들의 삶을 개선하겠다"며 "대통령이 못 이룬 꿈, 제가 친노동자 정부를 통해 꼭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묘소 참배를 마친 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해 40여 분간 환담했다.
심 대표는 권 여사를 예방한 뒤 "대통령께서 노동자를 위한 변호사 시절에 각별히 나눈 인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권 여사는 심 대표에게 "중심을 잘 잡아라"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 대표는 이날 택시를 타고 봉하마을에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오는 길에 차 배터리가 방전돼 택시를 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정의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배치 예정지를 방문한 뒤 사드 반대 성주 김천 원불교 대책위와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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