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영화 수입 늘릴듯…트럼프와 설전중 할리우드는 '불안'

입력 2017-02-10 12:32   수정 2017-02-10 14:09

中, 美영화 수입 늘릴듯…트럼프와 설전중 할리우드는 '불안'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올해 할리우드 영화 수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의 정부 관리와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조만간 중국의 수입영화 쿼터 확대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은 2012년 논의 당시 수입영화 쿼터를 이후 5년간 매년 34편으로 제한했으며 이 중 14편은 3D나 대형영화로 수입하기로 정했다.

이 같은 쿼터규모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당시인 2001년 12월 확정한 20편의 쿼터에 비해서는 많이 늘어난 것이다. 중국 영화시장에서 미국 영화제작사들이 가져가는 수입도 13%에서 25%로 늘었다.

하지만 미국 할리우드는 중국의 영화 수입이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해왔다.

이번 쿼터 논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중 강경 기조를 누그러뜨리는 방안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해 중국이 월트 디즈니의 블록버스터 '주토피아'를 포함해 39편의 할리우드 영화를 수입해 한도를 초과했다면서 올해 쿼터가 확대될 것이라는 신호를 발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 영화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입영화 쿼터가 10여 편 늘고 3D 영화에 대해서는 쿼터제한을 없앨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런 전망에도 미국 영화업계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인 터라 미 정부가 할리우드를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정책 순위에서 뒤로 미루지는 않을지 불안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할리우드 영화배우 메릴 스트리프는 지난달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기간 '장애인 조롱'과 인종주의 논란, 언론 기피 등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트윗 글과 인터뷰를 통해 스트리프를 "가장 과대평가된 여배우"라고 비난하며 진보 성향이 두드러진 할리우드의 비난에 놀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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