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제프리 로리아(77)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주가 구단 매각에 나선 가운데 인수 협상 참가자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돈의 이름이 거론돼 눈길을 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0일(한국시간) 로리아 구단주가 뉴욕에 기반을 둔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16억 달러(1조8천397억원)에 말린스 구단을 넘기는 데 비공식 합의했다고 전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사돈지간인 유대계 부동산 재벌 찰스 쿠시너가 이번 인수 협상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반카 트럼프의 남편 제러드 쿠시너가 바로 찰스 쿠시너의 아들이다.
로리아 구단주는 지난 2002년 1억5천800만 달러에 말린스 구단을 사들였다. 하지만 실제로 로리아 구단주의 수중에서 나온 돈은 3천만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이 성사될 경우 로리아 구단주는 상당한 매각 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ESPN은 "찰스 쿠시너는 2012년에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 인수를 시도했다. 2009년에는 미국프로농구(NBA) 구단 인수에도 관심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날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 명의로 성명을 내고 "새로운 리그 규정에 따라 리그 사무국은 구단 매각에 관련된 정보를 모두 제공받아야 한다. 하지만 사무국은 아직 찰스 쿠시너와 관련한 어떤 정보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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