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프랑스 소설가 기욤 뮈소의 대표작 '내일(demain)'이 KBS3라디오(104.9㎒) '소설극장'을 통해 라디오 드라마로 방송되고 있다.
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소설극장'은 명작이나 베스트셀러를 전문 성우들의 생생한 연기와 함께 낭독 드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일 오전 11시 20분부터 20분간 방송되고 있다.
2013년 40여 개국에서 출간된 '내일'은 2011년을 사는 하버드대학교 철학과 교수 매튜 샤피로가 어느 날 벼룩시장에서 산 노트북을 통해 2010년에 사는 뉴욕 최고의 와인 감정사 엠마 로벤스타인과 소통하는 얘기를 그린 로맨틱 스릴러물.
기욤 뮈소는 어떤 방식으로 미래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지 한 웹사이트가 취재한 기사에서 영감을 받아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연출을 맡은 이인숙 PD는 10일 "영화 같은 소설, '내일'을 라디오 드라마로 감상하면서 한 번쯤 수정하고 싶은 인생의 순간이나 인간관계에 대해 소박한 성찰을 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해설은 영국 BBC 드라마 '셜록 홈즈'의 더빙판에서 존 왓슨의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 박영재가 맡았다. 이현애, 선우현수, 채지희, 정의진 등 KBS 전속 성우들이 열연한다.
기욤 뮈소의 소설이 국내 라디오에서 방송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욤 뮈소의 에이전시 측은 KBS3라디오가 장애인과 다문화계층 등을 위한 채널임을 알고 저작권을 흔쾌히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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