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미국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반대론자인 톰 프라이스 의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보건장관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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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원은 본회의 투표를 통해 프라이스 보건장관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인준안은 롤콜(호명) 투표에서 찬성 52명, 반대 47명으로 힘겹게 통과됐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벳시 디보스 교육장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에 이어 프라이스 장관 역시 다수의 반대표를 받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추세라면 트럼프 초대 내각이 상원 반대표를 가장 많은 받은 정부로 기록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프라이스 보건장관은 조지아주의 6선 의원(공화당)으로 의원 시절 오바마케어가 의사와 환자의 의료 결정 능력을 제한한다며 강하게 비판한 인물이다. 프라이스 장관은 2009년 이래 매년 포괄적인 오바마케어 대체 법안을 내놨다.
프라이스 보건장관은 앞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오바마케어 폐기·대체 작업을 공화당과 보조를 맞춰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강경한 낙태 반대론자이며 동성 결혼에도 반대해 성소수자 인권단체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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