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안 양식장, 첨단·친환경으로 전환한다

입력 2017-02-12 08:30  

경남 남해안 양식장, 첨단·친환경으로 전환한다

육상양식장 해수순환 양식시설·미생물로 물고기 배설물 분해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남해안 양식장이 첨단·친환경 방식의 양식시스템으로 전환된다.

경남도는 도내 주요 산업기반이면서 미래 식량자원인 양식산업에 첨단기술과 친환경 방식을 적용해 바다 오염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인간과 환경을 함께 생각하는 친환경 양식산업'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올해 3개 분야, 5개 사업에 142억원을 투입한다.

첨단 친환경 양식시스템으로 해수순환여과식 양식시설과 어류 바이오플락 양식시설을 구축한다.

해수순환여과식 양식시설은 육상양식장이나 육성장 등에서 사용하는 바닷물을 바다로 버리지 않고 필터 등으로 여과해 재사용한다.

환경오염원도 줄이고 적조·빈산소수괴 등 이상해황 발생 시에도 바닷물을 끌어오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양식이 가능하다.

도는 거제시 둔덕면과 일운면 등 2곳에 25억원을 들여 해수순환여과식 양식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미생물로 물고기 배설물을 분해해 수질을 개선하고, 번식한 미생물을 물고기가 섭취해 물과 사료량을 줄이는 '바이오플락' 양식시설은 밀양시에 설치한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10억원을 들여 이 시설을 구축하면 내수면 양식시설 배출수 오염원을 줄이고 생산경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양식산업에서 대량 발생해 환경오염 원인이 되는 패각과 부이도 적극 처리한다.

해마다 28만t 정도 발생하는 도내 양식장 패각 중 57%인 15만9천t을 토양개량제로 재활용한다.

패각 재활용 처리에는 32억여원이 투입된다.

내년에는 패각을 퇴적층 개선제, 패각 어초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스티로폼 소재로 된 부이를 친환경 부이로 교체하는 사업도 벌인다.

49억여원을 지원해 스티로폼을 플라스틱 소재로 완전히 감싼 형태의 친환경 부이 24만7천개를 올해 공급할 계획이다.

도는 해마다 내구연한이 다 됐거나 자연 탈락하는 부이 154만개 중 16% 정도를 교체한다.

친환경 부이가 공급되면 스티로폼 소재가 바다로 유출되지 않기 때문에 양식어장 환경오염원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이밖에 도는 30억원을 들여 친환경 폐열회수시스템 30대를 남해안 양식어가에 공급한다.

폐열회수시스템은 육상양식장에서 쓰인 섭씨 18∼22도의 배출수에서 열을 회수해 새로 유입되는 바닷물을 데워 수조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바닷물을 데우기 위한 유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어가당 연간 4천500만원의 유류비 절감과 탄소발생량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춘근 도 어업진흥과장은 "친환경적인 양식산업 정책을 강화해 환경오염원을 줄이거나 차단함으로써 인간과 바다환경이 공존하는 양식산업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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