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대통령 2029년까지 연임 가능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터키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4월16일 시행된다고 누만 쿠르툴무시 터키 부총리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개헌안은 의원내각제인 터키의 통치 구조를 대통령중심제로 바꾸는 내용이다.
개헌 뒤 취임하는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일 뿐 아니라 법원 고위인사의 인사권을 갖게 된다.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국가비상사태 선포·운영권도 보강됐다.
대통령 임기는 5년이며 한 번 중임할 수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대통령의 임기가 2019년 11월까지이므로 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통과되면 이론적으로 2029년까지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터키 대통령실은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의회가 가결한 이런 내용의 개헌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야당은 이 개헌안이 에르도안 대통령의 1인 통치가 고착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개헌안에 대한 터키 내부의 찬반 여론이 현재 반반 정도로 팽팽하다"고 보도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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