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법원에서 제동이 걸린 이후 1천100여 명의 난민이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워싱턴타임스(WT)는 미 국무부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특히 이들 중 77%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 대상국인 시리아와 이라크를 비롯한 이슬람권 7개국 출신이었다고 전했다.
시리아 난민이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고, 이라크 난민은 21%였다.
미 시애틀 연방지방법원 제임스 로바트 판사가 지난 3일 반이민 행정명령 집행 중지를 결정하기 전 2주 동안 미국에 들어온 시리아와 이라크 난민이 각각 9%와 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시리아와 이라크 등 7개국 국민에 대해 90일간 입국 중지, 전 세계 난민들에 대해서는 120일간 입국 중지를 내용으로 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그러나 시애틀 연방지법에 이어 캘리포니아 주(州) 샌프란시스코 소재 제9 연방항소법원도 9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복원시켜 달라는 미 연방정부의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의 효력은 계속 중단됐으며, 해당 국적자의 입국도 계속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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