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국무부의 '넘버 2'인 부장관 후보 물망에 올랐던 엘리엇 에이브럼스 전 국무부 차관보가 결국 퇴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이 공화당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네오콘의 마지막 희망'으로까지 불렸던 강경 보수 에이브럼스가 지난해 5월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자신을 강하게 비판했던 사실을 최근에 듣고 퇴짜를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얘기를 들은 것은 지난 7일 에이브럼스와의 면담 이후였다고 이들 소식통은 덧붙였다.
로널드 레이건 정부 시절 인권담당 국무부 차관보,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정부 때 특별보좌관을 지낸 그는 매파 성향으로, 지금은 미국외교협회(CFR) 중동 담당 선임연구원이다.
하버드대를 나온 변호사 출신으로 부시 정부에서 대통령 특보 자격으로 이라크전쟁을 비롯한 중동정책 전반을 조율했다.
로널드 레이건 정부 시절의 '이란-콘트라 사건'과 관련해 위증죄로 유죄 선고를 받았으나 이후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 정부 들어 사면됐다. 이번 대선 기간 반(反) 트럼프 성향을 보여왔다.
s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