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배넌 분장' 사진 올려…누리꾼들 '와글와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의 여성 코미디언 로지 오도넬이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에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로 분장한 사진을 올려 화제를 낳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오도넬이 올린 사진은 배넌 수석 전략가의 모습을 똑같이 모사한 것이다. 이 사진은 아티스트 조니 스미스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는 "드디어 오도넬이 NBC 방송의 정치풍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배넌으로 분해 독설을 쏟아 부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넘쳤다.
오도넬 팬들은 "NBC는 오도넬을 SNL에 출연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쏟아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 5일 SNL에서 영화 '스파이'로 흥행을 거둔 멜리사 매카시가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으로 분해 '시청률 대박'을 기록한 뒤 나온 것이어서 오도넬의 SNL 데뷔를 점치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반목해온 오도넬이 SNL에 출연하려고 자신의 트위터에 '배넌 아바타'를 올렸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오도넬은 새해 첫날인 지난달 1일 밤 트위터에 "트럼프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 그를 멈출 시간이 3주도 채 남지 않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다른 트윗에서 두 여성의 몸에 트럼프 당선인의 여성 비하 발언을 꼬집는 문구가 새겨진 사진과 함께 "트럼프는 정신적으로 병들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8월 공화당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폭스뉴스 앵커 메긴 켈리가 '당신은 트위터에서 싫어하는 여자들을 뚱뚱한 돼지나 개, 속물, 역겨운 동물로 불렀다'고 지적하자 "도넬한테만 했다"고 맞받아친 바 있다.
하지만 SNL에서 오도넬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오도넬 측 관계자는 "오도넬이 SNL에 출연할 계획이 없다"면서 "그저 재미삼아 트위터에 올린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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