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불의고리' 강진에 최소 3명사망…주택·학교 붕괴

입력 2017-02-11 08:46   수정 2017-02-11 09:10

필리핀 남부 '불의고리' 강진에 최소 3명사망…주택·학교 붕괴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인근 해저에서 10일(현지시간) 오후 10시께 발생한 규모 6.5의 강진으로 최소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은 수리가오델노르테 주(州)의 주도인 수리가오 북쪽 14㎞ 해저로 확인됐다.

진앙에서 113㎞ 떨어진 부투안 시(市)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집 전체가 30초 넘게 흔들렸다"면서 "서 있던 사람들은 쓰러지지 않으려고 가구를 붙들어야 할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185㎞ 떨어진 세부 등지에서도 느껴졌다.

진원의 깊이는 15㎞로 얕았지만, 다행히 쓰나미(지진해일)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인구 8만명의 항구도시인 수리가오를 비롯한 주변 지역에서는 겁에 질린 주민들이 집에서 나와 높은 지대로 몸을 피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지역 민방위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초등학교 건물 한 채와 주택 수 채, 다리 한 개가 무너진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건물 잔해에 매몰된 인원이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으며,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라디오 방송사 DZMM은 필리핀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지진으로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매체는 구체적인 사망 장소와 경위 등은 전하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는 아직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수리가오 주민 상당수는 넓은 공터 등지로 몸을 피해 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발생 당시 수리가오에 머물고 있었던 관광객 반스 라레나는 DZMM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어느 정도 진정됐지만, 조금 전까지만 해도 여성들이 울음을 터뜨리는 등 다들 패닉 상태였다"고 말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필리핀에서는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 2013년 필리핀 중부 지방에서는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220명 이상이 숨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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