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이 찢어져 8바늘 꿰매…삿포로 동계AG 출전도 불투명
(강릉=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의 부상 낙마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올림픽 무대에서의 실전 경험 기회가 날아갔다는 점이 가장 안타깝다.
이승훈은 10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팀 추월 경기에서 넘어져 오른쪽 정강이 자상을 입었다.
본인의 스케이트 날에 살이 찢어져 병원에서 8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이승훈은 12일 열리는 전략 종목, 매스 스타트 출전을 포기했다.
이승훈은 2918 평창동계올림픽 리허설 무대에 서지 못했다는 점에서 타격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공식 경기장인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승훈으로선 실전 경기를 통해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의 빙질과 주로, 경기장 분위기를 익혀야 했다.
특히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은 매스 스타트 레인으로 활용하는 '웜업 존'의 폭이 다른 경기장 보다 약 1m 정도 넓어 곡선주로가 가파르다는 특징이 있다.
실전 경기를 통해 특수 환경을 몸에 익히고 작전을 짜야 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그 기회가 날아갔다.
매스 스타트는 여러 명의 선수가 함께 달린다는 점에서 일반 종목과 다르다.
일반 종목은 홀로 뛰기 때문에, 대회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훈련할 기회가 많다.
그러나 매스 스타트는 다르다. 세계 수준급 선수들이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 모여 경주를 펼칠 기회는 많지 않다.
이승훈은 이번 대회에서 매스 스타트에 전념하기 위해 남자 5,000m와 남자 10,000m 출전권을 반납하기도 했다.
이승훈의 부상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병원 검진 결과 뼈나 근육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19일 개막하는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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