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어리얼서 '초강세'…한국도 발전 가능성

입력 2017-02-11 09:20  

중국, 에어리얼서 '초강세'…한국도 발전 가능성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여자부 메달 싹쓸이

한국, 중국 지도자 영입으로 빠른 성장세





(평창=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중국이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인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에서 세계 정상급 실력을 다시 한 번 자랑했다.

중국은 10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에어리얼 여자부 경기에서 금, 은, 동메달을 휩쓸었다.

또 남자부 예선에서도 1∼3위를 휩쓴 중국은 결국 결선에서는 치광푸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6-2017시즌 월드컵 남녀 랭킹 1위도 남자 치광푸, 여자 쉬멍타오 등 모두 중국 선수들이다.

프리스타일 스키 자체가 동계올림픽에 도입된 것이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였고 에어리얼 역시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종목이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됐기 때문에 올림픽 무대에 선보인 지 20년이 조금 넘을 뿐이다.

스키를 신고 점프대를 통과해 공중에서 묘기를 선보이는 종목인 에어리얼은 그래서 기계체조 선수들이 대거 종목을 바꿔 이쪽으로 진출했다.

중국은 1990년대 초반부터 에어리얼 종목에 투자를 시작해 1998년 나가노 올림픽 여자부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를 빼놓고는 올림픽마다 에어리얼에서 메달 소식을 전했다.

2006년 토리노에서는 남자부 한샤오펑이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2015년 10월에서야 처음으로 에어리얼 대표팀을 꾸리기 시작한 우리나라는 출범 당시부터 중국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당시 중국 대표팀 지둥 감독을 초빙해 기초를 닦는 데 조언을 구했고 지금은 위즈하이 코치가 한국 대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체형이나 체격 조건 등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중국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한국도 에어리얼에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위즈하이 코치는 "중국에는 60명 안팎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체제"라며 "한국도 에어리얼을 하는 선수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중국이 처음 에어리얼을 시작한 이후 올림픽 메달을 따기까지 9년 정도가 걸렸다"며 "한국 선수들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그때의 중국보다 훈련 여건도 더 좋기 때문에 앞으로 미래를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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