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민에 위협적언사하면 후회하게 해줄 것"에 답장격
(서울=연합뉴스) 현경숙 기자 = 이란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 후 관계가 긴장된 미국과 이란의 대통령이 서로 위협하는 설전을 주고받았다.
11일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 10일 테헤란에서 열린 이슬람 혁명 38주년 기념집회에서 "이란 국민에게 위협적 언사를 하면, 누구라도 후회하게 하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자신의 개인 리조트 마라라고에 가기 위해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탑승한 뒤 기자들로부터 로하니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질문을 받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지난달 29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다. 미국은 이에 대해 지난 2일 이란과 서방세계의 핵 동결 합의를 위반했다며 이란에 "경고했다"고 밝혔다.
경고 메시지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호주, 멕시코 등의 정상과 전화 통화하면서 상대국과 체결한 합의를 무시하거나 과격하고 무례한 발언을 해 전투적, 강공 외교를 편다는 관측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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