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호랑이들에 中네티즌 인기폭발…"건강 우려" 지적도

입력 2017-02-11 12:52  

'뚱뚱한' 호랑이들에 中네티즌 인기폭발…"건강 우려" 지적도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동북호림원(東北虎林園)의 살찐 호랑이들이 인터넷 상에서 스타로 부상했다고 중국 언론매체들이 11일 보도했다.

이 호랑이들은 살이 쪄도 너무 찐 탓에 '공처럼 뚱뚱한 호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현지의 한 방송사가 동북호림원을 찾아가 호랑이 겨울나기 모습을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의 뚱보 호랑이들이 소개되면서 인기가도를 달린다.

호랑이의 야생성 회복 과정을 해설하던 방송진행자가 이 호랑이를 보고 웃음을 참지 못해 방송사고를 내기도 했다.

이 호랑이는 기름진 사료를 먹고 배와 허리에 살이 쪄 마치 풍선처럼 둥근 몸매로 일광욕을 하며 제 몸조차 가누기 힘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호랑이가 살찐 모습을 바이두(白度) 등 중국 인터넷 포털에 퍼나르며 생소한 광경이라서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이?샤오룽'(一片小龍)은 "(방송에서)호랑이의 멋진 자태를 보다가 뚱뚱한 몸매에 웃음을 터뜨렸다"며 "마치 바람을 불어넣은 풍선처럼 보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주하이런'(假酒害人)이란 아이디의 누리꾼은 "뚱뚱해진 호랑이 목이 안 보여 호랑이 위엄을 찾을 수 없다"면서 "춘제(春節·음력설) 연휴를 보내면서 너무 많이 먹은게 아니냐"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동북호림원 측은 호랑이 성장과정의 요인, 계절적인 요인을 들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동북호림원의 호랑이 사육사인 황하이타오(黃海濤)씨는 "지금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 속의 호랑이는 모두 8호 원구(園區)에 사육 중인 녀석들로 나이 한살 반 정도로 아직 어린 호랑이"라고 설명했다.

황 사육사는 "이 호랑이들은 몸길이 1.5m, 체중 100㎏ 정도로 성년 호랑이보다 작고 차츰 자라면서 체중을 조절하고 먹이를 잡기에 적합한 체중을 갖추게 된다"면서 "겨울나기를 위해 가을철부터 평소보다 먹잇감을 40% 정도 늘린 것더 체중증가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봄철이 되면 호랑이 활동량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체중이 줄고 먹이종류를 바꿔 호랑이의 살빼기를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북호림원은 1986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의 고양이과 동물 전문 인공사육기지로 특유의 번식기법을 개발해 당초 8마리에 불과하던 호랑이 개체수를 1천여 마리로 늘렸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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