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공세 따른 것…이 일로 분열과 미움에 빠져서는 안된다"
"DJ는 영원한 출발선…베이스캠프에 온 느낌"
(목포=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11일 노무현 정부때 이뤄진 대북송금특검과 관련, "당시 의회와 야당의 공세에 의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서 "이 일로 김대중 노무현의 역사가 분열과 미움으로 빠져선 안된다"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목포시 삼학로에 위치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대북송금특검은 그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의 요구였고 또한 그들이 결정한 것"이라면서 "특검을 통해 남북대화를 중단시키거나 어려움에 빠뜨리고자 했던 뜻을 갖고 있던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검에 대해 대선주자의 입장에서 사과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사과해야할 주제는 아니다"라면서 "더 이상 김대중·노무현의 역사를 두 개의 역사로 만들거나, 미움과 분열로 만드는 어떤 정치적 언사들도 민주당의 후예들이라면 삼가야 한다. 우리는 하나다"라고 역설했다.
기념관 방문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김대중 대통령은 현대사와 민주화운동의 산역사이고, 민주당의 역사와 정통 그 자체"라면서 "한국의 정당정치와 민주주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다짐한 제겐 고향이자, 영원한 출발선일 수 밖에 없다. 베이스캠프에 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호남 '경선돌풍'의 재현 의지와도 연결된 행보냐는 질문에는 "1971년,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던 주류에 도전한 김대중의 정신, 그리고 2002년 이미 이인제 대세론에 도전하던, 정말 미미하던 노무현의 도전을 통해 기적이 만들어졌다"면서 "2017년 그 기적과 새로운 민주주의를 향한 한걸음의 전진이 저의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역사를 존경한다"며 "(이곳에서) 민주주의 김대중을 다시 배우게 된다. 제 원칙과 소신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라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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