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구 2억 명으로 인도에서 29개 주 가운데 주민이 가장 많은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 주의원 선거 투표가 11일 시작했다.
투표는 이날부터 내달 8일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주 내 선거구를 돌아가며 진행된 뒤 이달초 이미 주의원 투표가 진행된 펀자브 주 등과 함께 3월 11일 한꺼번에 개표된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언론과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정부의 화폐개혁 이후 3개월만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개혁 정책에 관한 중간평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 구도는 우타르프라데시 주 현직 주총리인 아킬레시 야다브가 속한 지역정당 사마지와디 당(SP)과 연방 하원 제1야당인 국민회의(INC)의 정당 연합, 연방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달리트(힌두 카스트의 불가촉천민) 출신 마야와티 전 주 총리가 속한 지역정당 바후잔사마디당(BSP) 등이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우타르 프라데시 주 선거는 2012년 주 의원 선거에서는 전체 404개 의석 가운데 SP가 과반이 넘는 229석을 차지하며 승리했지만 2014년 연방 하원 의원 선거에서는 BJP가 주에 배정된 80개 의석 가운데 71석을 차지하는 등 급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도 싱크탱크 옵서버 리서치 파운데이션(ORF)의 아쇼크 말리크 연구원은 "화폐개혁 찬반에 따라 선거 결과가 좌우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가 모디 총리와 BJP가 앞으로 전국적으로 정국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