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김태균 등 KIA·한화 선수들 "이젠 WBC 대표팀"

입력 2017-02-11 16:34  

최형우·김태균 등 KIA·한화 선수들 "이젠 WBC 대표팀"

11일이 소속팀 마지막 훈련…12일부터 WBC 대표팀으로




(긴<일본 오키나와>=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대표팀에서도 품격 있고, 즐겁게."

김기태(48) KIA 타이거즈 감독은 11일 일본 오키나와 긴 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하기 전 임창용(41), 최형우(34), 양현종(29)을 불러 당부했다.

이들 3명은 12일 오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이동해 훈련한다.

거리는 멀지 않다. WBC 대표팀은 긴 구장에서 차로 30분 거리의 우루마시 구시가와 구장을 베이스캠프로 삼았다.

하지만 함께 훈련할 시간은 없다.

11일 훈련이 KIA와 훈련하는 마지막 날이다.

이날 최형우는 자체 평가전을 치르며 타격감을 키웠고, 양현종은 불펜피칭으로 구위를 가다듬었다. 임창용도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김 감독은 이들에게 "대표팀에서도 책임감을 가지고 품격 있게 행동하라. 야구는 즐겁게 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 야구 대표로 활약하며 동메달을 딴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35)과 이용규(32)도 11일 오키나와 야에세 고친다 구장에서 훈련한 뒤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했다.

김태균과 이용규는 12일 오전 김성근 한화 감독과 식사를 한 뒤 대표팀 숙소로 이동할 계획이다.

WBC 대표팀은 11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소집했다. 오키나와에서 훈련하는 5명과 17일 대표팀에 합류할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훈련 중인 WBC 대표팀의 유일한 현역 메이저리거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외한 21명이 리베라 호텔에 모였다.

21명이 12일 오키나와로 들어오면, 26명이 한곳에 모인다.

WBC 대표팀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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