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제83-2호 이리향제줄풍류 명예보유자인 김규수 씨가 11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고인은 가야금과 거문고를 배운 뒤 1970년부터 고(故) 강낙승 선생에게 이리향제줄풍류를 사사했고 1972년 이리정악회 창립회원으로 참여하면서 이리향제줄풍류의 보전과 전승에 힘써왔다.
그는 1989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하고, 2003년 이리향제줄풍류 보유자로 인정됐다. 2014년에 명예보유자가 됐다.
이리향제줄풍류는 전북 익산(옛 이리) 지역에서 전해오는 기악곡으로 가야금, 거문고, 양금, 단소, 해금, 대금, 피리, 장구 등 8개 악기로 연주한다.
곡목은 다스름, 본령산, 가락덜이, 상현도드리, 군악 등 총 15곡으로, 호방하면서 흥취를 자아내는 음색이 특징이다.
유족으로는 3남 3녀가 있으며, 빈소는 경기도 군포시 용호성당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전북 부안군 주산면 선영. ☎ 031-39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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