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 일본에 3-0 쾌승…한일전 2연승

입력 2017-02-11 20:00  

한국 아이스하키, 일본에 3-0 쾌승…한일전 2연승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청신호, 대회는 3위로 마쳐




(고양=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격파하고 아시아의 새로운 주인이 누구인지를 확실하게 알렸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2017' 최종전(3차전)에서 일본을 3-0(0-0 2-0 1-0)으로 제압했다.

비록 일본이 주력 선수 대부분을 제외했으나 1982년 일본에 0-25로 참패했던 치욕을 되돌아보면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실감 나는 결과다.

한국은 이후 각종 대회에서 34년 동안 1무 19패로 밀리는 등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A(2부리그)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3-0으로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

아시아 아이스하키의 선두주자임을 자부하던 일본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한국은 10개월여만의 '리턴매치'에서 또 한 번 극일에 성공하며 징크스를 완전히 떨쳐냈다.

일본전 역대 상대전적은 2승 1무 19패가 됐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에는 더욱 의미가 큰 승리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 할 상대가 바로 카자흐스탄과 더불어 일본이기 때문이다.

세계 랭킹 23위인 한국은 13위 덴마크(4-2승), 19위 헝가리(2-5패), 21위 일본 등 4개국이 참가한 이번 친선 대회를 승점 6(2승 1패)으로 마쳤다.

이번 대회는 승점이 같을 때는 해당팀끼리 승자 승-골 득실-다득점 등의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덴마크(2승 1패), 헝가리(2승 1패)와 승점이 똑같다. 세 팀이 상대전적에서도 물고 물리는 상황에서 덴마크가 골 득실에서 앞서 1위, 앞서 2차전에서 한국을 꺾은 헝가리가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우승팀 덴마크에 승리를 거두고도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공격과 수비진 대부분을 20대 초중반의 신예로 꾸린 일본은 3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날 헝가리전에서 대표팀의 주축인 조민호, 김상욱, 마이크 테스트위드, 에릭 리건, 맷 달튼(이상 안양 한라)을 아예 로스터에서 제외했던 한국은 이날 한·일전을 맞아 정예 멤버를 총가동했다.

한국은 1피리어드에서 강력한 압박으로 점유율을 높여갔으나 정작 골 맛을 보지는 못했다. 초반에는 골리 달튼의 선방 쇼가 빛났다.

한국은 2피리어드 초반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일본 선수 2명이 잇따라 퇴장되면서 한국은 골리를 제외하고 5명이 3명의 일본과 맞섰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분 47초에 수비수 리건이 정면에서 때린 슬랩샷이 골네트를 흔들었다. 196㎝의 장신 테스트위드에게 시야가 가로막힌 일본팀 골리 오노다 다쿠토(오지 이글스)는 퍽의 방향을 가늠조차 하지 못했다.

한국은 역으로 3명-5명의 수적 열세에 몰렸으나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고, 12분 13초에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상황에서 이총현(프린스 조지 스프러스 킹스)의 도움을 받아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가 사이드에서 추가 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3피리어드 1분 1초에 수비수 김원준(안양 한라)이 대각에서 때린 장거리 샷이 골네트에 꽂히며 승세를 굳혔다.

고삐를 늦추지 않은 한국은 쉴새 없이 상대 골문을 두들겼으나 지난 시즌 아시아리그 베스트 골리로 선정된 일본팀 골리 오노다의 선방에 막혀 점수 차를 더 벌리지는 못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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