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올림픽 코스에서 잘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서정화(27·GKL)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에서 한국 메달 기대주로 떠올랐다.
서정화는 11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모굴 여자부 경기에서 6위를 차지했다.
이 성적은 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사상 한국 선수가 거둔 역대 최고 순위다.
종전에는 지난달 이탈리아 월드컵 슬로프스타일에서 이미현이 기록한 7위였다.
서정화 개인으로도 월드컵 최고 성적은 9위였던 터라 서정화의 이날 6위는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기대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서정화는 경기를 마친 뒤 "마지막 런이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가장 좋은 성적을 내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6명이 겨루는 월드컵 최종 결선에 처음 올랐다는 그는 "생각보다 그렇게 긴장이 된 것은 아닌데 약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하다 보니 다소 당황스러웠다"고 아쉬워했다.
16명이 겨루는 1차 결선에서 상위 6명이 최종 결선에 나가는데 서정화는 1차 결선 마지막 16번째 선수의 경기가 끝나고서야 6위로 최종 결선 진출이 확정됐고, 1차 결선 성적의 역순으로 최종 결선이 시작되기 때문에 곧바로 다시 레이스에 나서야 했다.
굴곡이 심한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며 두 차례 점프 후 공중 묘기까지 선보여야 하는 모굴에서 세계 6위의 성적을 낸 그는 "확실히 다른 대회보다 이곳에서 잘한 것이 올림픽을 준비하는데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고 기뻐했다.
그는 "사실 작년보다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올림픽 코스에서 새로운 트릭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며 신기술 구사에도 자신감을 내보였다.
서정화는 "관객 여러분께서 보시기에도 모굴은 스피드와 점프를 모두 볼 수 있고, 코스도 아래서 한눈에 들어오게 되어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모굴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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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남자부 10위에 오른 최재우(23·한국체대)는 "착지와 같은 부분을 더욱 보완해야 한다"며 "아쉬움이 남지만 또 다음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정화, 최재우 등 대표 선수들은 일본으로 이동해 삿포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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