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선판 달아오르자 내조경쟁도 '후끈'

입력 2017-02-12 09:30  

野 대선판 달아오르자 내조경쟁도 '후끈'

주자 배우자들 '적극적 내조'로 전환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김동호 서혜림 박수윤 기자 = 야권 대선주자들이 경선레이스에 돌입하면서 배우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묵묵히 뒤에서 챙겨주는 '조용한 내조'에서 '적극적 지원'으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시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부인 김정숙씨는 야권의 텃밭이자 승부처인 호남 민심 구애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추석 이후 올해 설까지 매주 화요일 광주에서 1박2일로 지역 시민사회와 봉사활동 등을 벌였던 온 김씨는 앞으로는 전남의 섬 지역을 돌면서 주민들을 만나기로 했다. 매주 현지에서 묵는 '야전형' 내조다.




김씨는 지난 9~10일 완도·강진·해남의 섬 지역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소안도에 들어가 1박을 하려 했지만, 날씨 탓에 배가 뜨지 못해 완도의 마을회관에서 자는 등 '풍찬노숙'을 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기자단과의 차담회에서 "제 아내가 추석 이후 꾸준히 호남을 방문하고 있다. 저도 매주 '화요 홀아비'가 돼 힘들지만 계속 노력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아내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는 그동안 좀처럼 전면에 나서지 않으며 조용한 내조로 지원했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김 교수는 지난 11일 한 종합편성채널에 안 전 대표와 함께 출연했다. 남편과의 동반 방송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 역할은 주로 시민들이 들려주신 얘기, 꼭 가서 전해달라는 얘기를 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대통령 당선 이후 '퍼스트레이디'로서의 계획을 묻자 "청소년과 어르신들을 제 의학적 지식과 엄마, 딸로서의 경험을 합쳐서 보살피고 도울 방법을 찾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교수는 언론 인터뷰 외에도 지난 설 연휴에는 안 전 대표와 페이스북 라이브 중계를 진행하며 직접 네티즌들의 댓글 질문에 답하고 페이스북에 함께 운동하는 사진을 올리는 등 대중과의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가 무서운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배우자인 민주원씨도 분주해졌다.

최근에는 추운 날씨에 남편과 드라마 '도깨비'의 패러디 영상을 함께 촬영하면서 화제를 모았고, 월간지들과 연이어 인터뷰를 하는 등 지원사격에 연일 온 힘을 쏟고 있다.




민씨는 앞으로 지역에서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봉사활동 등을 하면서 남편의 이미지를 더욱 제고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일 계획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언론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안 지사의 모습을 배우자의 입장에서 소개하면서 유권자와의 거리를 더욱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부인 김혜경씨도 지금까지 보여준 '조용한 내조'의 틀에서 벗어나 활발한 우군 역할을 할 계획이다.

최근 지지율이 정체된 이 시장이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김씨는 최근 야권의 최대 기반인 호남에 수시로 내려가 주민들을 만나며 내조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전북 전주에 내려가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하고 지역 내 촛불집회 공청회와 기본소득 전북네트워크 창립식에 참석하는 등 보폭을 넓히며 이 시장에 대한 측면 지원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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