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가 자체 개발한 요격미사일로 대기권 밖에서 탄도미사일을 격추하는 시험에 성공하는 등 자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11일 인도 IANS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DRDO)는 이날 오전 동부 오디샤 주 압둘칼람 섬에서 자체 개발 요격미사일 PDV를 발사해 대기권 밖에서 모의 탄도미사일을 맞추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DRDO 소속 한 과학자는 이날 미사일 요격 지점이 고도 100㎞라고 말했다.
인도는 파키스탄이나 중국 등의 핵탄두 탑재 탄도미사일이 자국에 떨어지는 상황을 대비해 대기권 안과 밖 2단계로 구성된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실험은 이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일간 데일리 파키스탄 인터넷판은 인도의 PDV 발사 시험이 자국이 보유한 사거리 2천200㎞의 핵탄두 탑재 가능 미사일 아바빌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오늘 시험 발사된 미사일은 (인도로) 다가오는 미사일을 150㎞ 상공에서 격추할 수 있다"면서 "이는 세계에서 4∼5개 국가만 만드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시험 발사 성공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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