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대부분 북한 주민이 김원홍 국가안전보위상의 해임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일본 매체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아시아프레스가 우리 통일부의 지난 3일 김원홍 해임 사실 발표 이후 북한 주민 4명에게 이같은 정보가 내부에 확산됐는지 묻자 한결같이 본인은 물론 주변사람들도 관련 사실에 대해 몰랐다고 답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大阪)사무소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대표는 "북한의 관영매체가 김원홍 보위상의 해임에 대해 하나도 보도한 바 없다"며 "일반 서민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은 북한 내부에서 정보의 격차가 크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오히려 북한 주민이 관심을 둔 것은 갈수록 심해지는 보위요원의 부정부패"라면서 "(보위지도원의) 뇌물 요구가 많다고 한결같이 말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하급 보위지도원의 급여는 국가규정으로는 북한돈 2천∼4천원에 불과하고 식량 배급도 본인 외에 가족의 몫은 나오지 않을 때가 있어 뇌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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