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드디어 닻을 올렸다.
선장인 김인식(70)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 오전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김 감독은 2006년 제1회, 2008년 제2회 WBC와 2015년 제1회 프리미어12에 이어 다시 한 번 사령탑을 맡았다.
제1회 WBC에서 4강에 올랐던 한국은 제2회 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제1회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김 감독은 "프리미어12 때보다 더 긴장된다"며 "(WBC가) 큰 대회인 면도 있고, (선수 교체 등) 예기치 않은 일이 많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 출국하는 소감은.
▲ 어제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렸지만 28명의 최종 엔트리를 짜는 데 많은 시일이 걸렸다. 힘들었던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제 그런 거는 잊어버리고 훈련과 경기만 생각하려고 한다.
-- 대표팀 주장은 결정했나.
▲ 어제저녁에 결정했다. 김재호(두산) 선수가 맡게 됐다. 사실 그동안 정근우(한화)나 이대호(롯데) 등 고참 선수가 했는데, 정근우는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졌고 이대호는 그동안 많은 수고를 해줘서 제외했다. 이용규(한화)와 김재호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코치진 논의 결과 김재호가 제일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 선동열 코치가 투수들에 대해 무슨 얘기를 하던가.
▲ 일단은 (괌에서) 몸을 잘 만들고 왔다는 얘기를 했다. 본격적인 피칭은 안 했어도 롱 토스는 한 거 같다.
-- 선수들의 보직 윤곽은 언제쯤 나타날까.
▲ 아무래도 대회 바로 전이 될 것 같다. 사실 보직을 연습경기 전에 줬다가도 연습경기 통해서 바뀌기도 한다. 선발투수와 중간계투, 마무리투수보다는 중간에서의 앞뒤가 조금 바뀌는 상황이 생길 것 같다.
-- 재작년 프리미어12와 지금 느낌을 비교하면.
▲ 아무래도 더 긴장되는 건 사실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큰 대회라는 것도 있고 1, 2회 WBC 때도 문제는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된 건 처음이니까. (부상과 사건·사고로 인한 선수 교체 등) 예기치 않은 일이 많이 일어났다.
-- 야수들 경쟁은 있을까.
▲ 그렇게 되는 포지션도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 처음부터 예상해서 할 수 있는 선수도 있고.
-- 2루수 정근우(한화), 포수 강민호(롯데)가 빠졌는데.
▲ 그런 포지션에서는 아무래도 경쟁이 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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