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입국기록 내놓아라" 美야권, 트럼프에 '역공'

입력 2017-02-12 12:13  

"멜라니아 입국기록 내놓아라" 美야권, 트럼프에 '역공'

캘리포니아 주 의원이 기록제출 요청…일부 주는 트럼프 납세자료 요구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과거 입국기록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뉴햄프셔 주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루된 이른바 '트럼프대학' 사기사건에 대한 연방 차원의 조사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11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내 민주당 우세 주(州)에서는 주 의원들이 트럼프의 정책에 반기를 들거나 그를 조롱할 수 있는 법안이나 요구안 등을 잇따라 제출하고 있다.

반(反) 이민 행정명령을 비롯한 트럼프의 주요 정책을 좌초시키기 위해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낸시 스키너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은 "트럼프 진영에서 어느 누구도 멜라니아가 적법한 (체류) 지위를 갖고 있는지 입증할 만한 문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슬로베니아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는 처음 미국에서 모델로 활동할 때 합법적인 취업비자를 보유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이 지난해 11월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가 지분을 투자한 부동산학 강좌인 트럼프대학도 마찬가지다. 정식 대학인가를 받지도 않고 대학이란 이름을 버젓이 붙인 채 운영 중인 트럼프대학 때문에 트럼프는 지난 수년간 끊임없이 공격을 받았다.

뉴햄프셔 주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대학과 트럼프 간의 불법적인 재무·사업 관계가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취임 직후 논란을 불러 일으킨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문제를 놓고는 일리노이 주 의원들이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다.

일리노이 주 의회는 관세 문제를 논의할 의원총회에 니에토 대통령을 참석하도록 해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계획이다. 니에토는 국경 장벽 문제가 불거지자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또 일리노이, 뉴멕시코,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납세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차기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 중이다.

일리노이 주 대니얼 비스 상원의원은 "트럼프가 납세자료를 제출하지 않고도 대통령에 당선된 사실에 많이 이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멕시코 주는 상·하원 합동으로 주 웹사이트에 연방 선거 입후보자의 납세기록을 채워놓도록 시스템을 만든 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투표용지에 입후보자 이름을 기재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불법체류자 보호 도시에 대한 재정지원을 끊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위협에 대해서도 몇몇 주들이 강력히 저항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 민주당 전략가인 개리 사우스는 "우리는 정치적 파워뿐만 아니라 시장의 파워도 갖고 있다. 연방 법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확실히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우리가 힘이 없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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