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도발…대북접경지 주민 '우려속 차분'(종합)

입력 2017-02-12 15:22   수정 2017-02-12 15:23

北 탄도미사일 도발…대북접경지 주민 '우려속 차분'(종합)

주민들 "북한 도발 늘 있는 일이라 걱정 안 해"…안보관광지도 정상 운영

(파주=연합뉴스) 최재훈 박영서 기자 =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에 대북접경지 주민들은 걱정 속에서도 차분하게 일상을 이어 나갔다.




비무장지대(DMZ)내 유일한 민간인 거주지인 파주시 대성동마을 주민들은 북한의 도발 소식에도 평소와 다르지 않게 주말을 보냈다.

대성동 마을 김동구 이장은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걱정되기도 하지만, 일상에 지장을 줄 만큼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마을 주민들은 봄부터 시작될 농사일을 위해 농기구를 점검하고 겨울에 굳은 몸을 풀며 평소처럼 지냈다"고 설명했다.

2014년과 2015년 북한의 도발로 홍역을 치렀던 연천군 접경지 마을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연천군 횡산리 은금홍 이장은 "북한의 도발 소식에 대해 언급하는 주민도 거의 없을 정도로 동요가 없다"며 "북한의 도발은 늘 있는 일이라 특별히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주 통일촌, 연천군 삼곶리 등 대표적인 대북접경지 마을 주민들 역시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우리 군을 믿기 때문에 평소처럼 살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원도 접경지역 주민들도 큰 동요는 없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손꼽아 기다리던 고성지역 주민들은 남북관계가 더 나빠질 것도 없다는 분위기 속에 평소와 같은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

동부전선 최북단 마을인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장석권(62) 이장은 "명파리에 미사일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 무덤덤하다"며 "요즘 북한의 대남방송이 24시간 이어져 시끄러워 못 살겠다"고 말했다.

철원군 대마2리 김진수 이장도 "TV를 통해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접했으나 마을 주민 모두 동요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고, 군부대에서도 별다른 연락은 없었다"고 전했다.

고성 통일전망대를 비롯해 철원 제2땅굴과 평화전망대 등 도내 주요 안보관광지도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다.

안보관광지 관계자들은 "안보관광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관광 가능 여부를 묻는 문의전화도 없었다"고 말했다.


jhch79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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