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도착한 김인식 감독 "이젠 고민 대신 최선"

입력 2017-02-12 14:00   수정 2017-02-12 15:01

오키나와 도착한 김인식 감독 "이젠 고민 대신 최선"

"새로 뽑힌 선수들 의욕 넘친다…투수 활용 연구"

(나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엄청나게 춥다고 들었는데 날씨 괜찮네."

한국 야구 대표팀을 이끌고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치르는 김인식(70) 감독이 전지훈련지 일본 오키나와현에 도착한 뒤 내민 첫 마디다.

김 감독은 12일 오키나와현 나하 공항에 도착했다.

최근 매섭게 불던 바람이 이날 마침 멈췄다. 햇살도 비췄다.

김 감독도 그동안 그를 괴롭히던 걱정을 떨쳐냈다.

이번 WBC 대표팀을 구성하는데 우여곡절이 있었다.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부상으로 처음부터 대표팀에 선발하지 못했고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소속팀의 반대로 대표팀 합류를 고사했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음주사고를 일으켜 낙마했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는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정하는 데 어려움은 있었지만 이젠 그런 고민은 하지 않겠다"며 "이젠 최선을 다할 때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뽑힌 (손아섭, 박건우, 오재원 등) 선수들의 의욕이 매우 강하다"며 "이 선수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걱정이 모두 사라지지는 않았다.

김시진 전력분석팀장의 대만 자료, 이종열 전력분석원의 네덜란드 자료 등을 받으면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함께 상대를 깰 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김 감독은 "투구 수 제한이 있는 WBC 특성상 투수 활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WBC 대표팀은 18일까지는 선수들 손발 맞추기에 주력한다. 이어 19일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나하 셀룰러 스타디움), 21일 LG 트윈스 퓨처스팀(구시가와 구장), 22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기노완 구장)와 총 3차례 평가전을 하며 투수 보직과 타순의 틀을 잡을 계획이다.

이번 WBC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로 꼽힌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고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 신화를 이룰 때도 대회 직전까지는 악재가 있었다.

김 감독은 "지금 선수들도 한국에서 정말 야구 잘하는 이들"이라며 선수들의 기를 북돋웠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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