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뽑힌 박건우(27·두산 베어스)는 궁금한 게 많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전지훈련을 위해 12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항공항으로 입국한 박건우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대표팀에 뽑혀 정말 기분이 좋다. 엄청난 선배들이 계시니 긴장도 된다"며 "궁금한 걸 많이 여쭤보고 싶다"고 했다.
그에겐 편안하게 물을 수 있는 '가족'이 있다.
두산 팀 선배이기도 한 좌완 장원준(32)이 박건우의 매형이다. 장원준은 2013년 WBC, 2015년 프리미어 12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건우는 "장원준 선배가 계시니 더 든든하다"며 웃었다.
박건우는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의 대체 선수로 WBC 대표팀에 뽑혔다.
추신수는 WBC 출전을 원했지만, 부상을 우려한 구단이 꾸준히 부정적인 의견을 냈고, 결국 WBC 조직위원회가 '추신수의 대회 참가가 불가능하다'고 KBO에 최종 통보했다.
박건우는 "워낙 훌륭한 선배님들이 계시니 경기에 나설 일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했다.
그에게는 '좋은 기운'도 있다.
박건우는 서울고 재학 중이던 2008년 청소년대표팀에 뽑혀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섰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함께 뛰었던 안치홍(KIA 타이거즈), 김상수(삼성 라이온즈), 오지환(LG 트윈스)보다 프로에서는 늦게 주목받았지만, 박건우는 지난해 타율 0.335, 20홈런, 83타점을 올리며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박건우는 "대표팀에서 많이 배우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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