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대신 중거리로 수위조정…향후 도발수위 고조 가능성도"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북한의 12일 미사일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권 출범 이후에도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본의 북한 전문가가 분석했다.
히라이와 순지(平岩俊司) 간세이가쿠인(關西學院)대 교수(현대조선론)는 교도통신에 "미일정상회담에 맞춰 발사했다는 점에서, 북한으로서는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해 양보할 생각이 없다는 자세를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발사 준비가 최종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니라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히라이와 교수는 "기술적으로 (ICBM 발사에) 도달하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ICBM을 발사할 경우 미국에 대한 메시지가 너무 강하다고 보고 수위를 조절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앞으로 도발 수위가 고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미일이 미사일 방어체제를 강구하는 한편 중국과도 함께 대처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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