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재용 다시 소환…朴대통령 조사에도 변수로 작용할듯

입력 2017-02-12 17:00   수정 2017-02-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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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재용 다시 소환…朴대통령 조사에도 변수로 작용할듯

영장 재청구 주목…대면조사·靑압수수색에 영향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이보배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번 주에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결정하기로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의혹 수사는 또다시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

특검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지가 우선 관심이다. 만약 재청구할 경우 법원이 발부할지도 주목된다.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와 함께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박 대통령의 수사와도 직접 연관이 있다.

특검은 13일 오전 이 부회장을 재소환 조사한다. 지난달 19일 구속영장 기각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특검은 뇌물공여 혐의를 보강 조사했다.

영장 기각 이후 특검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수첩 39권을 새로 확보했고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압수수색, 김종중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등 관련자 소환으로 물증과 진술을 축적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 부회장의 혐의 추가 여부에 대해선 "영장 재청구 여부가 결정될 무렵 말씀드리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특검은 새로운 사실을 파악하는 한편 기존 논리도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원은 영장 기각 당시 '소명 정도'와 '사실관계 및 법적 평가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영장 재청구 여부는 종반에 접어든 특검 수사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만약 재청구할 경우 특검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청와대 측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을 놓고 교착 국면인 특검과 청와대 측에 이 부회장 조사가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만약 영장이 발부될 경우 대통령 측이 수사 협조를 거부할 명분이 약해질 수 있다. 반대로, 다시 기각될 경우 특검은 무리한 수사라는 역풍을 맞고 수사 동력도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ljglo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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