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 'IS 수도' 관문 알바브 중심부 진입…"함락 시간문제"(종합)

입력 2017-02-12 22:43  

터키군 'IS 수도' 관문 알바브 중심부 진입…"함락 시간문제"(종합)

친터키 성향 시리아반군과 공동 작전…에르도안 "이젠 락까까지"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터키군과 친터키 성향의 시리아 반군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도격 도시로 통하는 관문인 알바브 함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과 AFP통신에 따르면 터키군과 터키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이 전날 터키 국경에서 남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알바브 서쪽 방면에 진입해 이 일대의 다수 지역을 완전히 장악했다. 알바브는 IS가 2014년부터 지배해 온 지역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2일 이스탄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터키군과 시리아의 동맹 반군이 알바브 중심부까지 들어갔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어 "알바브는 이제 모든 방면에서 포위됐다"며 "다에시(IS의 아랍어 명칭)는 철수하기 시작했다. (함락은) 단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터키군의 최종 목표는 알바브 탈환뿐만 아니라 지하디스트들의 락까를 포함해 국경 지대를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락까는 현재 IS의 상징적 수도이자 최대 거점이다.

터키군도 이에 앞서 성명을 내고 "지난 24시간 동안 작전을 펼친 끝에 IS 대원 43명 이상을 죽이거나 생포했다"며 "알바브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터키군은 또 전투기를 동원해 IS가 은신처와 본부 사무실, 접선 장소, 무기 저장고 등으로 이용한 건물 55채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알바브에 진입한 후 격렬한 전투가 벌어져 터키 군인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터키군의 지원을 받는 반군 조직 '아흐라르 알샴'는 트위터를 통해 "반군이 알바브의 곡식 저장고와 스포츠단지를 탈환했다"고 말했다.

'문'을 뜻하는 알바브는 IS의 상징적 수도인 락까로 통하는 길목에 있는 도시로, 락까 탈환의 요충지로 여겨진다. 터키가 지난해 8월 시리아 북부에서 개시한 IS 격퇴 작전의 주요 목표물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알바브 내외곽에서는 터키군과 터키군의 지원을 받는 반군이 최근 몇 주간 IS와 치열한 교전을 벌여 왔다.

터키는 그동안 군사 작전으로 "IS 대원 최소 2천705명과 쿠르드 대원 344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터키군에서는 지금까지 IS의 공격 등으로 최소 6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터키군과 별도로 시리아 정부군은 현재 알바브를 향해 남쪽으로부터 진격하고 있다.

AFP통신은 시리아군이 알바브 남쪽 외곽으로부터 1.5km 지점까지 나아갔다고 전했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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