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미사일 노동급 아닌 무수단급 개량형 추정"(종합)

입력 2017-02-12 18:30   수정 2017-02-13 05:27

합참 "北미사일 노동급 아닌 무수단급 개량형 추정"(종합)

"北 미사일에 고체엔진 장착 가능성"…"성공 여부는 추가 분석 필요"

고체엔진 무수단급 발사는 처음…"北, ICBM 성공으로 선전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김호준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2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노동급(사거리 1천300㎞)보다는 무수단급(사거리 3천~3천500㎞) 개량형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오늘 평북 구성시 방현 인근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한 미사일은 노동급 미사일보다는 무수단급 개량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지난해 무수단 미사일을 여러 차례 발사 실패한 것을 고려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실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고체엔진을 적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미국의 위성 자료를 정밀 분석해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 기종과 제원 등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의 성공 여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해 8차례 무수단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고체 연료를 사용한 적은 한 번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에 북한이 시험발사한 무수단급 탄도미사일은 새로운 유형의 미사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지난해 3월 김정은이 주관한 고체 (연료) 엔진 시험을 공개한 적이 있고, 작년 8월에는 고체 (연료) 추진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한 적이 있다"며 "그것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고체 연료의 장점에 대해서 "액체 연료는 주입할 때 (위성 등에) 노출이 되기 때문에 (고체연료 방식으로) 은밀성을 높였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합참이 당초 노동급으로 평가했다가 무수단급으로 정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비행 제원이 노동급 제원보다는 상회한 것으로 나와서 정정했다"며 "비행속도가 노동은 마하 9.5인데 그 이상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속도는 마하 10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무수단 개량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내놓을 발표 내용을 주목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김정일 생일(2월 16일) 앞두고 김정은의 리더십을 부각하기 위해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 이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이번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선전할 가능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우리는 무수단 개량형 미사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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