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빙속대표팀, '평창 모의고사'에서 절반의 성공

입력 2017-02-12 21:26  

한국빙속대표팀, '평창 모의고사'에서 절반의 성공

김보름·이상화 기대 이상의 기록으로 휘파람

이승훈은 불의의 사고로 대회 접어




(강릉=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대 3개의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모의고사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대표팀은 9일부터 12일까지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선수는 한국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이다.

여자 매스 스타트 세계랭킹 1위 김보름은 12일 열린 매스 스타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올시즌 네 차례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데 이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그는 메달권 밖으로 평가받는 여자 3,000m에서도 한국 신기록( 4분 3초 85)을 세우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이 기록은 김보름이 2013년에 세운 기존 한국 신기록(4분 4초 62)을 0.77초 앞당긴 것이다.

3위를 기록한 네덜란드 안토이네트 드 용(4분 1초 99)과는 1.86초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남은 기간 초반 스퍼트 문제와 경기 운영능력을 키운다면, 평창올림픽에서 메달권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도 이번 대회를 통해 부활했다.

이상화는 10일 여자 500m에서 37초 4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일본의 에이스 고다이라 나오(37초13)에게 0.35초 차로 뒤져 2위를 차지했다.

본인의 최고 기록이자 세계기록(36초 36)은 넘지 못했지만, 종아리 부상과 무릎 통증을 이겨내고 올 시즌 월드컵 대회 최고 기록인 37초94를 뛰어넘었다.

오른쪽 종아리 근육 미세 파열 부상을 안고 뛰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좋은 성적이다.

남은 1년 동안 몸 관리를 잘한다면 올림픽 3연패도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최대 적수 고다이라의 페이스가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 걸린다.

고다이라는 이번 대회 여자 500m에서 일본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상화는 올시즌 월드컵 대회를 포함해 모든 국제대회에서 단 한 번도 고다이라를 넘지 못했다.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은 불운에 울었다.

그는 10일 남자팀 추월 경기 도중 넘어져 오른쪽 정강이 자상으로 대회를 일찌감치 접었다.

남자 매스 스타트 세계랭킹 1위인 이승훈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기를 통해 강릉스피드스케이팅에서의 빙질과 주로, 경기장 분위기를 익힐 예정이었지만 그 기회가 날아갔다.

이승훈으로선 매우 아쉬운 결과다.

한편 14개의 금메달이 달린 이번 대회에서 스케이팅 강국 네덜란드가 금메달 8개를 싹쓸이했다.

빙속황제 스벤 크라머르는 남자 5,000m와 남자 10,000m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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